책나무
글, 그림 : 김성희
2010년 11월, 느림보

Booktree
Text, Illustration : Sung Hee Kim
Nov.2010, Nurimbo Pub.(Korea)

어린 시절의 나는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야기들을 통해 내가 세상을 구상하고 만들고 그 안을 여행하는 느낌이 참 좋아서였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우리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자리는 책장과 2층 침대 사이에 놓인 갈색의 1인용 소파였다. 그때를 생각하며 만든 이야기이다.

아이가 책(잘 보면 피노키오임)을 읽다가 우연히 작은 책모양 씨앗을 발견해서 그걸 심으니 거기에서 책나무가 자란다.
그 나무에서는 책이 열리는데 책 안에서 읽던 책의 등장 인물들이 나와서 작은 연극을 보여준다.
연극이 끝난 후 책열매가 열리는데(씨앗에서 생겨난 나무이니까!)그 열매에서 다시 책씨앗이 퍼져나온다.
아이는 그 씨앗으로 무엇을 했을까?

아이가 심은 씨앗들에서 여러 책들의 등장인물들이 살아 나온다.